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전문 기업’으로 유한정밀·두산퓨얼셀·지필롯 등 11개 기업을 처음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에 따라 지정된 수소 전문 기업은 총매출액 중 수소 관련 매출액 또는 연구개발(R&D) 등 투자액 비중이 일정 기준을 넘어선 기업이다.
정부는 모빌리티·연료전지·충전소·액화수소·수전해 등 수소 5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매년 300억 원의 R&D를 수소 전문 기업 중심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소 전문 기업의 우수 제품은 판로 개척을 위해 공공 조달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수소 전문 기업에는 우대 금융도 제공한다.
유한정밀은 지난 10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금형 기술을 활용해 수소차의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분리판을 전량 공급 중이다. 가드넥은 수소차 연료전지에 쓰이는 전해질막 고정용 필름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두산퓨얼셀·범한퓨얼셀·에스퓨얼셀·지필로스·하이에어코리아 등 연료전지 제조사들과 수소 개질기 등을 만드는 원일티앤아이, 수소 충전소 설계·구축 및 시험 설계를 하는 이엠솔루션·대하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수소 플러스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1,000개 수소 전문 기업을 육성하기로 한 바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의 유한정밀을 방문해 11개 수소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소 전문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수소 관련 우리 기업이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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