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 조직인 D2SF(D2 Startup Factory)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에 후속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B 투자유치금액은 800억 원 상당으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는 네이버 D2SF를 비롯해 DSC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퀀텀벤처스 코리아 등 기존 투자사가 모두 참여했고 아이온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참여했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서버에서 AI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학습된 모델로부터 결과를 추론하는데 최적화된 AI 칩을 설계한다. 지난 2019년 글로벌 AI칩 벤치마크 대회인 MLPerf에서 아시아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결과 제출에 성공하고, 이미지 분류 및 객체 인식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네이버 D2SF는 퓨리오사AI의 첫 투자자로 2017년 예비창업팀 단계부터 퓨리오사AI 성장을 지원해왔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퓨리오사AI는 네이버 D2SF와 네이버의 여러 기술 조직들이 함께 성장을 지원해온 국내 최고의 AI 반도체 기술 기업"이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퍼클로바(네이버 초거대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동영상, 클라우드 등 네이버와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대형 AI 모델에 투자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대용량 컴퓨팅 파워를 갖춘 AI칩은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AI칩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2022년 하반기 출시한 차세대 칩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팀 기술 역량도 한층 더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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