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4년 만에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포스코강판(058430)과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강판이 전 거래일보다 3.91% 오른 6만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대한제강(084010)(3.64%), 한국철강(104700)(3.43%), 동국제강(001230)(3.06%), 현대제철(2.25%), POSCO(005490)(0.70%) 등이 상승 중이다.
전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자동차 강판 공급 가격을 톤(t)당 5만 원씩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철강업체들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이번 강판 가격 인상으로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이 2,100억 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판매량 연간 420만 톤이므로 내수·수출 모두 5만 원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2,100억 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별로는 약 500억 원 정도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철강 가격이 급등했지만,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우호적인 거시적 환경과 중국 외 지역의 양호한 업황 등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현대차, 기아차와 국내 고로 업체와의 ‘내수’ 공급 차강판 협상도 드디어 인상 타결됐다.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따른 오버슈팅임은 분명하나, 철근 가격 역시 지난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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