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28일 지난주 대비 63.26포인트 오른 3,495.76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4주 연속 상승으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다만 상승 폭은 점점 둔화하는 모양새다.
주요 항로별로 보면 국내 수출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럽 항로 운임은 1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816달러로 지난주 대비 237달러 오르며 사상 최고치다. 미주 동부 연안 운임도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12달러 뛰어오르며 역시 최고치인 7,63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미주 서안 항로 운임은 1FEU당 427달러 떨어진 4.416달러로 집계됐다.
철광석과 석탄·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같은 날 2,596을 기록했다. 3,000선을 넘나들던 이달 중순 대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과 증권업계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소폭의 조정은 받을 수 있지만 상승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운임에 선박 부족이 겹치자 HMM은 미국 동안 노선에 임시 선박 1척을 추가 투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선박은 1,800TEU급 다목적선(MPV) ‘HMM 두바이호’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불가능해 MPV를 투입했다”며 “임시 선박 투입으로 중소기업 화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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