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 시정 제1과제는 경제 살리기와 임기 내 일자리 10만개 창출입니다.”
허성곤(사진) 경남 김해시장은 3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김해시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전력투구한 결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고용노동부의 ‘전국 일자리 대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성과를 강조했다.
김해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NHN 등 46개 기업과 역대 최대인 1조 7,3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전통적인 산업 구조에서 의생명 산업, 정보기술(IT) 융복합, 첨단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하고 스마트팩토리를 보급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는 진례면 테크노밸리에 278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센싱유닛 제품화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조 혁신의 필수 부품인 스마트센서 표준 모델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국형 뉴딜사업에 대응해서는 지난해 11월부터 2025년까지 8,111억 원을 투입하는 김해형 뉴딜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그린, 사회안전망 강화 3개 분야에서 54개 사업을 추진해 3,3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김해시는 올해 특별법 통과로 탄력이 붙은 가덕신공항 건설에도 발빠르게 대비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향후 증가할 항공화물 수요에 대비하고 정밀기계,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유치를 위해 항공화물 수출입 물류센터와 특화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정돼 있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 개발특구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는 “2019년 6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 개발특구 지정을 계기로 지역 내 전통 제조업 기업이 의생명 업종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하고 아이디어 발굴, 시제품, 임상, 판매 등 창업 원스톱 지원을 해왔다”며 “전국 5개 백병원을 중심으로 의생명 기업과 연계해 사업 초기부터 임상시험과 제품 생산까지 협업하고, 생산 제품을 백병원 판매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사업화 시스템 정착으로 김해시만의 차별화된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구 안에는 전국 12개 강소특구 중 가장 많은 22개의 연구소기업이 있다. 양적인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사업화 지원으로 연구소기업이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허 시장은 1995년 경남도의 민간투자 사업으로 시작해 최근까지 25%의 공정에 그치고 있는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김해관광유통단지의 ‘원안 추진’과 ‘조속 준공’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롯데그룹에 호텔 및 리조트 건설을 2023년까지 마무리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을 했기 때문에 롯데 측에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해 조만간 답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간 방치된 김해관광유통단지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계획이 접수되면 사업 승인권자인 경남도청을 비롯한 행정관청이 실행을 적극 도와줘야 한다는 게 김해시의 입장이다.
허 시장은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산인 가야 문화의 보존과 홍보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역사문화권 정비법이 올해 6월 시행되고 문화재청의 역사문화권 정비 5개년 기본계획 수립에 맞춰 가야역사문화권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제105회 전국체전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허 시장은 “대회가 열리는 1주일 동안 주개최지인 김해시를 비롯해 종목별로 분산 개최되는 경남 각 시·군에 참가자들이 체류하면 5,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6,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해 경남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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