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더욱 강화되면서 올해 들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 실적이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신 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해외 카드 사용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이 25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26억 7,000만 달러)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28.8%나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은 연간 기준으로 2019년보다 46% 감소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동 제한이 강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 회복세를 보였는데 다시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코로나19 3차 대유행 등으로 해외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카드 사용 금액이 지난해 4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123만 9,000장으로 전 분기 대비 7.3% 감소했다. 반면 장당 카드 사용 금액은 228달러로 3.4% 늘었다. 사용 종류별로는 신용카드(-4.9%), 체크카드(-2.1%), 직불카드(-4.0%) 등 모든 카드에서 사용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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