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의 고급 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에 이어 CU까지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고 그동안 양산빵으로 선보이기 어려웠던 바게트와 크루아상 등 베이커리 전문 빵까지 판매하고 나섰다.
편의점 CU는 자체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를 론칭하고 내달 중순까지 식빵, 크루아상, 캄파뉴, 바게트 등 20여개 품목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밀가루, 버터, 생크림 등 원재료를 모두 프랑스산으로 쓰고, 바게트는 프랑스산 생지를 직수입해 만든다고 CU는 소개했다. 32겹으로 접은 에스프레스 크라아상, 데워 먹는 25cm 바게트 등 빵 전문점 수준의 제품들로 가격은 평균 2,000원대다.
GS25와 세븐일레븐이 먼저 시작한 고급 빵 전쟁에 CU도 뛰어들면서 편의점 3사가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빵 전쟁을 펼치게 됐다. GS25는 '브레디크', 세븐일레븐은 '브레다움'이라는 브랜드로 각각 고급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들이 잇따라 빵을 고급화하는 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밥 대신 간단하게 먹을 음식으로 빵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사 대용으로 찾다보니 소비자들의 고품질 상품 수요가 확대됐다.
실제 CU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가에 있는 점포의 빵 매출은 전년보다 23% 늘었다. 전체 증가율 10.2%를 2의 2배 이상이다. 가격대별로 보면 1,500원 이하 저가 제품의 매출은 6.3% 늘었지만 3,100원 이상 고가 제품의 매출 증가율은 246.2%로 크게 성장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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