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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터키에 스마트폰 공장, 8년 만에 해외 기지 확대

연산 300만대 규모로 추정…현지 내수 공략

자료사진/서울경제DB




삼성전자(005930)가 터키에서 연간 3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스마트폰 생산 기지를 새롭게 여는 것은 지난 2013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옌빈 공장 이후 8년 만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터키에 생산 법인을 설립하고 북서부 테키르다에 스마트폰 공장을 세웠다. 해당 공장은 연내 양산을 목표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터키 현지 업체에 위탁 생산을 맡겨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비용과 세금 등의 문제를 고려해 자체 생산 기지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현지 매체는 해당 공장이 연간 3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갤럭시 A시리즈 등 중급 제품을 주로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관세 절감을 위해 터키에 스마트폰 부품 조립을 위한 공장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키에 새로 설립한 공장은 연내에 가동할 예정이며 터키 현지 내수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터키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로 시장점유율은 43%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한 해에 생산하는 스마트폰은 3억 대가량이다. 한국에는 경북 구미 공장만 남아 있으며 이곳에서는 갤럭시 S시리즈 등 프리미엄 폰을 중심으로 생산한다. 최대 생산 기지는 베트남 박닌성 옌퐁 공장과 타이응우옌성 옌빈 공장 두 곳이며 여기에서만 스마트폰 1억 5,000만 대가량이 만들어진다. 그다음으로는 인도 노이다 공장의 생산 규모(약 1억 대)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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