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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혼수 수요까지...쑥쑥 크는 침대시장

지누스, 1분기 매출 48.8% 급증

국내 1위 에이스도 영업익 2배↑

코웨이는 연평균 30%대 고성장

까사미아 등 초고가 라인업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지면서 침대 업계의 최대 실적 행진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안에서의 활동이 증가하며 이른바 '집콕'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봄 혼수 수요까지 더해져 고급 침대 판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17일 글로벌 매트리스·가구 기업 지누스(013890)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2,7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43억 원 매출에서 48.8% 급등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33억 원에서 251억 원으로 7.7% 증가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미국, 호주 등의 매트리스 시장 선전에 힘입어 전세계 19개국에서 한국의 침대 브랜드가 저력을 보였다"며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활성화에 홈스타일링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배송 가능한 상자에 넣어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전달하는 '매트리스 인 어 박스(Mattress-in-a-box), 또는 베드 인 어 박스(Bed-in-a-box)' 시장을 최초로 개척한 기업이다. 미국 시장 매출만 2,491억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 1분기 매출로는 한국에서 157.4% 급증한 66억 원, 호주는 3배 이상 늘어난 85억 원, 캐나다는 93.4% 커져 50억 원 등을 기록했다.

국내 1위 침대 기업인 에이스침대(003800)도 1분기 기준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666억 원에서 21.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0억 원에서 올해 147억 원으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전반적인 가구업계 매출 상승에 따라 에이스침대의 실적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면 경험을 제공하고 위해 체험형 매장을 포함해 꾸준히 오프라인 공간 늘려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매트리스 렌털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며 침대 시장점유율 3위권에 오른 코웨이도 연평균 30%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BTS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국내 가구 1위 기업 한샘도 올해 1분기 매트리스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Four Season)’을 론칭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초고가 침대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침대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달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MATERASSO)'를 리뉴얼해 선보인데 이어 이달에는 스웨덴 최고의 럭셔리 수면 디자인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의 침실 가구를 출시한다. 국내 최고가 수준의 침대로 꼽히는 시몬스침대의 '뷰티레스트 블랙'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만 지난해 매출이 상반기 5억 원에서 하반기 11억 원 수준으로 성장세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신혼여행을 가는 비용으로 고가, 프리미엄급 침대를 혼수로 대신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좋은 침대를 쓰면 쓸수록 하이엔드급 이상 침대 시장이 더욱 성장하면서 전체 침대 시장 규모도 한 단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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