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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없는' 제주삼다수, 환경 정상회의서 데뷔무대

P4G 회의서 '그린 에디션' 첫선

연내 무라벨 제품 1억병 만들어

폐기물 64t 절감, 자원순환 앞장





#노스페이스는 지난 4월 말 제주삼다수와 손잡고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컬렉션' 16종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의 대표상품인 ‘세이브 더 아일랜드 반팔티’는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제주’ 원사로 제작된 친환경 제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의류로 재생산된 폐페트병은 1,080만개, 무게로는 100t 상당에 달한다. 티셔츠 문양도 멸종 희귀동물이 페트병을 줍는 캐리커쳐를 그려넣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에 '소장템'으로 불리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제주삼다수 폐페트병을 활용해서 만든 친환경 의류.


'국민생수' 제주삼다수가 친환경 무라벨 제품 출시에 이어 페트병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등 생산부터 수거 과정 전반에 '탈 플라스틱'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점유율 41%로 독보적인 1위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30일과 31일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제주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인 그린에디션(Green Edition)의 모습을 공개한다. ‘P4G 서울 정상회의’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환경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제주개발공사는 친환경 제품 생산 및 제주의 자원 순환 경제 구축 활동을 추진하는 성과를 인정받아 참여기업으로 함께하게 됐다.



제주개발공사가 이번 회의에서 선보이는 친환경 무라벨 제품은 2ℓ와 500㎖ 두 종류다. 연내 무라벨 제품 1억 병을 생산해 약 64t의 비닐 폐기물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은 6월부터 본격 시판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생산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초 생산부터 수거, 업사이클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제주삼다수 또 내년부터 생산 라인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최대 50%로 늘리는 등 탄소중립을 위해 공격적인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나선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오는 30일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업무협약서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제주개발공사


또 수거한 폐페트병은 자연을 훼손시키는 쓰레기가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투명 페트병은 효성티앤씨로 보내져 재생원사로 생산되고, 노스페이스, 플리츠마마 등 패션업체를 통해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돼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다. 아울러 공사는 제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지, 마트, 공항을 중심으로 16대의 페트병 자동수거기를 운영하고 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그린 홀 프로세스'를 적극 실천하고 한국이 기후환경 대응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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