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손해율 개선과 투자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315억 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특별배당 1,400억 원을 제외하고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 8,493억 원과 영업이익 5,953억 원, 당기순이익 4,315억 원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6%, 163% 늘었다.
삼성화재의 실적 호조는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 개선과 투자 이익 증가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차량 이동량 감소와 병원 방문 자제 등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3.2%포인트 감소한 102.1%를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보장 보험료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2.4%,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사고율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6.5%포인트 감소한 79.8%를 기록했다. 단, 일반보험의 경우 고액 사고 증가로 인해 87.3%로 6.2%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난 6,918억 원의 투자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본업 중심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사업 강화, 영국 캐노피우스사와의 협업, 중국 텐센트 합작 법인 등 해외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무리한 경쟁은 지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통한 손익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손보 업계 1위사에 걸맞게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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