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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어망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나온다…효성티앤씨, 친환경 소재 개발 박차

부산시·친환경 소셜벤처와 업무협약 맺고

해양 오염 줄이고 신소재 개발 일거양득

김용섭(왼쪽) 효성티앤씨 대표이사와 박형준(가운데) 부산시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이사가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알리고 있다./사진제공=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가 부산광역시와 손잡고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을 선보인다.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스판덱스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온 효성티앤씨는 마이판 리젠오션을 통해 해양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신소재 개발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효성티앤씨는 부산광역시, 친환경 소셜벤처 넷스파와 함께 폐어망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를 생산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버려진 어망으로 인해 야기되는 해양생태계 오염을 줄이고 해양 환경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부산시는 지자체와 협력해 폐어망을 분리·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넷스파는 수거된 어망들을 파쇄·세척하는 전처리 과정을 담당한다. 효성티앤씨는 전처리가 완료된 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한다.



효성티앤씨는 마이판 리젠오션 출시와 더불어 어망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 순도를 높이는 해중압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해중압설비를 확충해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톤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그간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스판덱스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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