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조합 등록제도가 시행된 지 20년 만에 조합 결성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월 말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개인투자조합 결성액이 1조6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인투자조합 등록제는 지난 2001년 5월부터 시행됐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인 엔젤투자자나 법인이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해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결성해 벤처투자법에 따라 등록한 조합을 가리킨다.
개인투자조합 수는 1,591개로 1년 사이에 540개 늘었다. 조합 수는 2017년 법인의 조합 결성 허용과 2018년 개인투자액 소득공제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말까지 실제로 집행된 조합의 누적 투자액은 7,652억원으로 결성액의 72.0%다. 투자기업 수는 2,360개로 기업당 평균 3억2,000만원이 투자됐다. 업종별로 지난해 투자액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6.0%), 유통·서비스(22.2%), 바이오·의료(20.4%)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조합당 평균 결성액은 6억8,000만원이고 조합당 평균 출자자는 18.8명이다. 출자자 1인당 평균 출자액은 3,600만원이다. 법인이 결성한 개인투자조합 비중은 2016년 5.4%에서 지난해 34.4%로 커졌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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