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증시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 ENM(035760)과 씨에스윈드(112610)는 전년 동기의 2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일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4,191억원, 당기순이익 2,9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2%, 순이익은 177.1% 급증하며 창사 이래 분기 기준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 7,6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늘었다.
개인투자자 자금의 꾸준한 증시 유입에 위탁매매 수수료 순영업수익이 2,559억 원(별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36.5% 늘면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 기록을 넘어섰다.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692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57.2% 증가했다. 기업 금융 부문은 SK해운 인수 금융, 대림 가산동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등 국내 대형 거래로 971억 원의 수익을 냈다.
풍력발전 업체인 씨에스윈드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4.2% 증가한 31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씨에스윈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면서도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이 오히려 감소했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고정비 분산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282330)은 전년 동기 매출 1조 5,012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16.8% 증가한 수치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가성비 상품 출시, 편의점 장보기 프로모션 등으로 발 빠르게 대응해 가정간편식(HMR)과 주류 카테고리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매출 7,919억 원, 영업이익 93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5.7% 급증했다. 드라마 빈센조와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 등의 인기에 따라 미디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3.6% 늘어난 538억 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어난 179억 원, 오리온(271560)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1,09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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