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해양에너지(전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를 매각한다. 현재 맥쿼리자산운용과 개별 협상 중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최대주주인 글랜우드PE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약 8,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해양에너지는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서라벌도시가스는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글랜우드PE는 3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12월 GS(078930)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약 6,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36년간 가스 사업에 집중했던 GS에너지는 석유·화학업종 성장세가 둔화되자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정리에 나섰다. 당시 맥쿼리 역시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경쟁 입찰 과정에서 글랜우드PE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도시가스는 지역별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된 실적을 거두는데다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어 맥쿼리운용이 다시 한 번 인수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도로 및 철도와 항만, 도시가스, 폐기물처리업체 등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온 맥쿼리 운용이 선호하는 투자처이기도 하다. 지난해 맥쿼리PE는 MBK파트너스로부터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대성산업가스를 2조 원에 사들인 이력이 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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