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TIGER 미국MSCI리츠 ETF’와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가 각각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안정적인 성과와 꾸준한 배당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MSCI리츠 ETF’ 순자산은 1,051억 원,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 순자산은 1,059억 원이다. 올해에만 각각 437억 원, 427억 원 순자산이 증가했다.
올해 리츠 관련 ETF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리츠 시장이 개선되며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연초부터 4월 말까지 ‘TIGER 미국MSCI리츠 ETF’는 16.4%,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13.3% 성과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9.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1.3%보다 양호하다.
꾸준한 배당 또한 리츠 ETF 장점이다. 작년 한 해 동안 ‘TIGER 미국MSCI리츠 ETF’는 3.3%,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5.4%를 분배했다. 2020년 코스피 보통주 시가배당률 2.3%, 우선주 시가배당률 2.6%보다 높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연간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TIGER 미국MSCI리츠 ETF’는 미국 리츠 시장의 3분의 2를 포함하는 ‘MSCI US REIT Index’를 추종한다. 지수는 물류·데이터센터·쇼핑몰·임대주택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136개 리츠로 구성돼 있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부동산 및 인프라에 투자하는 국내 리츠와 고배당주에 분산투자한다. 3월 말 기준 6개 리츠에 60%, 고배당주에 40% 투자하고 있다. 향후 국내 리츠 상품이 다양해지면 리츠 투자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리츠와 국채를 혼합한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 ETF’도 인기다. 올해 순자산이 153억 원 증가했다. 해당 ETF는 리츠에 70%, 중장기 국고채에 30% 투자한다. 변동성을 낮추고 꾸준한 배당에 초점을 맞춰 지난 9년간 ETF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5.2%를 기록했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부문장은 “리츠 관련 ETF 투자는 거래 편의성, 저렴한 보수 등 ETF 장점을 누리며 부동산에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며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다양한 인컴형, 안정형 상품을 개발해 투자자에게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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