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시사하며 가파른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외국인 자금 이탈 및 주식 상대수익률 저하 등으로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4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열린 한 행사에서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실상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이같은 내용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조정을 받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4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은 1.88% 하락했다.
다만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은 1.599로 장을 마쳤다.
이후 해당발언이 논란이 되자 연준의 금리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며 경제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지난 5일 미국 증시는 다우는 0.29%, S&P는 0.07% 상승하고 나스닥은 0.37%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 상승 때마다 국내 증시에는 외인의 자금 유출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 등으로 적잖은 충격이 있었던 만큼, 지난 5일 증시 휴장으로 이같은 옐런 장관의 이같은 발언 이후 첫 개장인 6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긴축 우려가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옐런 장관의 발언이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경제 정상화 및 유동성 관련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는데 휴장으로 인해 옐런 장관의 발언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간밤 금리 인상에 대한 '해명'까지 나오면서 우리 시장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장관의 발언도 이같은 차익 실현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체 지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종목별 차별화는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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