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첫날부터 신기록을 쏟아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청약 증거금 63조 원 가량이 몰렸다.
29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SKIET의 일반 투자자 경쟁률은 청약 첫날 78.93 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이미 22조 1,594억 원에 달한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날 기록인 14조 1,474억 원을 8조 원이나 웃도는 수치다. 청약 첫날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몰렸던 카카오게임즈(16조 4,140억 원)의 기록도 훌쩍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SKIET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 기록(63조 6,198억 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청약 첫날 ‘눈치 보기’에 들어가면서 마지막 날 청약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벌써 균등 배정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공모주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모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미 균등 배정 물량이 동났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 배정된 균등 배정 물량은 약 9만 5,000주 정도인데 청약 참여 건수는 이미 50만 건을 넘어섰다. 10주 씩 청약했어도 한 주도 공모주를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다수 나올 것이란 의미다. 고액 투자자들의 배정 물량도 5~7주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IET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10만 5,000원)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당 16만 8,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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