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 꺼지면서 국내 낙폭이 해외보다 큰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외신에서는 건강한 조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 “장기보유자 비트코인 안 팔아…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일 뿐”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최근 시장 조정에 대해 "매우 건강한 현상"이라며 "탄탄한 성장을 위한 준비"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2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하락했는데요. 선물 시장의 과열, 고래의 현금화 집중 등이 하락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또 미국 바이든 정부가 연 소득 100만 달러(약 11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에도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23일 비트코인 가격 5만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가격은 4만 7,500달러까지 내려갔는데요. 올해 최고가 대비 25% 이상 하락했습니다. 마이카 스프릴(Micah Spruill) S2F 캐피털 파트너는 "최근 매도된 암호화폐는 대부분 신규 투자자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장기 보유 투자자의 매도는 적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엑소알파의 엘리 르 레스트(Elie Le Rest) 파트너는 "기관투자자들이 5만 달러를 저점으로 보고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향후 몇 주 내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터키, 암호화폐 거래소 조사한다…은행계좌 동결시켜
터키 규제당국이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의 은행 계좌를 동결시켰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인 베비트코인(Vebitcoin)은 회사의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당했다고 밝혔는데요. 터키 금융범죄수사위원회는 베비트코인 거래소와 임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터키 규제 당국은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토덱스(Thodex) 관계자 62명을 구금한 바 있는데요. 토덱스 CEO는 해외로 도피했고, 거래소는 지난 18일 자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에 칼을 빼든 모습인데요. 지난 16일에는 암호화폐 결제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외신은 터키 법정화폐인 리라화의 인플레이션이 심해졌고,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대체 자산인 금 또는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자 정부가 나서 암호화폐를 차단 중이라는 해석입니다.
주말새 회복세 보인 암호화폐 시장…다시 하락세로
코인360 통한 암호화폐 가격 동향 살펴보겠습니다. 26일 오전 6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5.47% 하락한 4만 8,14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더리움(ETH)은 3.09% 내린 2,221달러입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3.87% 내린 487달러, 리플은 4.63% 후퇴한 1.0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노윤주 기자·박성민 PD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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