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구였던 bhc와 BBQ가 소송전을 벌이며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bhc는 BBQ 윤홍근 회장이 배임을 저질렀다며 고발했고 이에 BBQ는 경쟁사 이미지를 훼손시키고자 하는 모함이라고 맞섰다.
21일 BBQ는 입장문을 내고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고자 한 경쟁사의 왜곡된 고발이며 수사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임해 무고함을 밝히겠다”며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동원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bhc는 윤 회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 bhc는 윤 회장 오너가가 보유하고 있는 BBQ 자회사 지엔에스하이넷에 BBQ가 4년간 72억 원 상당의 자금을 대여해놓고 이를 손실처리 한 것은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고발은 bhc와 BBQ의 신경전 성격이다. 한 때 BBQ와 한솥밥을 먹던 bhc가 BBQ로부터 독립한 이후 경쟁 관계가 되며 사이가 틀어졌다. bhc가 지난 20일 제기한 윤 회장의 배임 고발은 bhc의 사업과는 무관하다.
두 기업은 영업비밀 침해, 상품 공급대금, 박현종 bhc 회장의 BBQ 내부 전산망 불법 접속 등과 관련해 지속적인 법률 싸움을 펼치고 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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