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영업자 말을 들어보면 한 달 매출이 1억 원인데 인건비·배달 수수료 제외하니 80만 원 남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소상공인 식당에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프라인 방문을 늘리는 선순환을 만드는 게 우리 플랫폼의 목표입니다."
야놀자와 나우버스킹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 맛집 플랫폼을 선보인다. 21일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서울 대치동 야놀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당소생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누적 회원 수 1,500만 명에 달하는 야놀자의 플랫폼을 통해 식당을 홍보하고, 할인 페이백과 적립금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에 입점하는 데 소상공인 식당에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식당 방문 고객은 할인을 받아 맛집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나우버스킹은 야놀자로부터 인수조건부 투자를 받았다. 야놀자의 애플리케이션에 나우버스킹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 카테고리'를 추가해 5월부터 서비스가시작될 예정이다.
야놀자와 나우버스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 식당의 디지털화 유도하면서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를 통해 오프라인 식당 방문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줄 서는 고객 관리를 위해 나우버스킹의 나우웨이팅을 사용하는 식당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우웨이팅의 주요 서비스는 대기, 입장, 주문, 결제, 고객관계관리(CRM) 등 식당 운영에 필요한 고객 데이터를 유료로 매장 점주에게 전달한다.
전 대표는 "그동안 줄서기를 대신해온 플랫폼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사라져 서비스도 함께 힘들어졌다"며 "기존에는 월 서비스 이용요금을 받아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우선 오프라인 장사가 잘되게 지원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나우웨이팅 서비스는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 2,000만 명, 취급액 850억 원, 총 주문 수 850만 건을 기록했다. '오픈런'으로 연일 활황인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부터, 전국 각지 맛집 식당까지 나우웨이팅의 대기,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전 대표는 "나우웨이팅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고 추후에 유료 서비스로 다양화할 것"이라며 "국내 외식업장 80만 곳 중 올해까지 10만 곳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