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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반도체기업 인수하나...월가서 다시 불거진 M&A설

NXP 외에 美주요 반도체 업체들 거론


다음 달 말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 기반의 반도체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월가의 전망이 나왔다. 21일 월가 투자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하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스(MCHP), 아날로그디바이스(ADI) 등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업체들을 옵션으로 거론했다.

JP모건은 아울러 수차례 삼성전자의 M&A 대상으로 오른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를 언급했으나 NXP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라고 명시했다. 유럽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독일 업체인 인피니온 등은 인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초 본격화한 삼성전자의 M&A 움직임 및 미국의 투자 압박 등에 따른 것으로도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20조 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M&A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은 지난 1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M&A 대상을 신중하게 검토했다”며 “의미 있는 M&A를 주주 환원 정책 기간(3년) 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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