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나의 찾기 앱에서 물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에어태그(AirTag)를 선보이며 태그 시장을 공략한다.
20일 애플에 따르면 에어태그는 광택 스테인리스 스틸로 재질로, IP67 등급의 생활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췄다. 또 소리를 재생해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스피커가 내장돼 있고 배터리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아이폰 가까이 두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매끄러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는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에 에어태그를 달고 원하는 이름을 달면 물건이 없을 때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용자가 에어 태그 설정을 마치면 아이폰·아이패드의 나의 찾기 앱에서 새로 추가된 물품 탭에 표시된다. 이를 통해 물건의 현재 또는 마지막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블루투스 연결 범위 내에 있다면 나의 찾기 앱을 사용해 에어태그에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재생시켜 찾을 수 있다. 또 음성 인공지능(AI)인 시리(Siri)에게 물건을 찾아달라고 요청할 경우 물건이 가까이 있다면 자동으로 AirTag에서 소리가 재생된다.
모든 에어태그에는 애플이 직접 설계한 U1칩이 내장돼 있어 초광대역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 탐색5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범위 내에 있는 에어태그까지의 거리와 방향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움직이면 정밀 탐색 기능이 카메라·증강현실(AR)키트·가속도계·자이로스코프를 통해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각적 데이터를 통해 에어태그의 위치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개인 정보도 안심할 수 있도록 지켜준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에어태그는 설계부터 위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위치 데이터나 위치 기록은 저장되지 않으며 나의 찾기 네트워크와의 통신은 종단간 암호화로 보호되기 때문에 기기 소유자만 해당 위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업계 최초로 원치 않는 추적을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에어태그가 전송하는 블루투스 신호 식별자는 원치 않는 추적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변경된다. iOS 기기는 원래 소유자와 함께 있지 않은 에어태그를 감지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의 에어태그와 함께 일정 시간 이상 여러 장소를 이동하는 것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또한 애플 기기가 없더라도 사용자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일정 시간 이상 소유자와 떨어지면 에어태그가 소리를 재생해 알려주기 때문에 실수로 다른 사람의 에어태그를 가져가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에어태그는 1개는 3만9,000원에, 4개 단위의 팩은 12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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