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총액이 3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5년 중 최대규모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60.3% 증가한 33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배당법인수는 529개사로 전년과 유사하나, 배당총액은 33조2000억원, 법인당 평균 배당금은 6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조7,000억원이 증가한 삼성전자의 배당금액을 제외해도 배당총액과 1곳 당 배당금 규모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금은 13조1,243억원,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총액(평균)은 20조395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529개사) 중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총 495개사로 전체 93.6%를 나타냈다. 이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2018년 374개사, 2019년 406개사에서 지난해 415개사로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은 2.28%를 기록하며, 3년 연속 2%대를 유지했다. 2018년엔 2.15%, 2019년엔 2.30%를 기록한 바 있다.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8년 2.51%, 2019년 2.58%에 이어 지난해 2.62%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이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166개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로 국고채수익률을 2.73%포인트 상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연속 초과한 법인은 총 427개사로 평균 시가배당률은 2.71%, 국고채수익률을 1.87%포인트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41%), 전기가스업(3.17%), 금융업(2.92%)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또 지난해 배당성향은 39.55%로 전년 대비 1.70%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직전 4년간 평균(36.10%)보다는 높았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6.36%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30.75%)을 하회했지만, 전년 대비 격차는 축소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총액이 확대되고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 기업의 연속배당으로 다음년도 배당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면서 배당투자를 적극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hyk@sedaily.com
/김혜영 hy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