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현대로템(064350) 지분 매각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날 시장에는 현대차가 독일 제조업 회사인 지멘스를 대상으로 현대로템의 철도 부문을 분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현대로템 지분을 33.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일 종가 기준 현대로템의 시가총액은 약 2조3,000억 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현대차의 지분 가치는 1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현대로템은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철도차량부문을 중심으로 방산(30%)과 플랜트(15%)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다변화된 사업구조와 철도부문의 준독점적인 내수시장 지위, 방산부문의 실적 안정성, 플랜트부문의 계열 캡티브(내부거래) 물량 확보 등을 감안할 때 사업기반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철도부문이 연속 적자를 내며 재무지표가 악화됐다. 현대로템의 철도부문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417억 원, 2,395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전체 영업손실도 같은기간 1,961억 원, 2,799억 원으로 확대됐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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