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인상 경쟁을 벌였던 IT업계가 채용 경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가 매달 초 경력직을 정기 채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라인은 ‘365일 경력직 채용’을 꺼내들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넥슨이 세자릿수 신입·경력 채용 소식을 알린 데 이어, 크래프톤도 올해 700명 가량을 대거 채용하겠다 밝히며 인재 영입전에 불이 붙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5일 라인, 크래프톤, 카카오 등 주요 IT 업체들이 잇따라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라인은 개발·비개발 직군 모두에서 세자릿수 채용에 나선다. 라인은 경력의 경우 365일 상시 채용을 선언했다.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언제라도 영입하겠다는 자세다. 신입 채용에서는 채용연계형 인턴과 연 2회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개발자 연봉을 일괄 2,000만 원 인상하며 화제를 모은 크래프톤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700명 내외의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경력직 채용은 수시로 진행하고, 신입사원 모집은 오는 26일부터다. 모집 분야는 전 부문이다. PD 입사자들에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멘토링하는 PD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할 기회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개발 인력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게임 캐릭터 및 가상 인플루언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는다. 개발(테크), 비개발(서비스·비즈) 직군을 합쳐 총 세 자릿수의 인턴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5월 3일까지다. 서비스·비즈 직군은 기획·마케팅·일러스트레이션 등 세부 직무를 구분하지 않고 모집해 인턴십 기간 중 최고경영자(CEO) 직속 서비스·비즈 특별 전담 태스크포스(TF)에 발령한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한 후 종합적인 능력을 판단해 정규직 채용 시 부서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을 떡잎부터 키우려는 시도도 보인다. 엔씨소프트(NC)는 올해 네 돌을 맞이한 대학생 대상 AI 연구 프로그램 ‘엔씨 펠로우십’을 통해 미래 AI 인재를 육성한다. 학생들은 엔씨 AI 연구진과 미래 게임과 메타버스에 활용할 차세대 AI 기술을 배우게 된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