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세계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가 수여하는 2021년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The Karl Ferdinand Braun Prize)’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최고 권위의 디스플레이 학회인 SID는 브라운관 TV를 발명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브라운 박사를 기념해 1987년부터 이 상을 제정해 운영 중이다.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은 평생에 걸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공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공로상이다.
김 사장은 LTPS 기반의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량 양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SID는 김 사장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터치 내장형 OLED를 통한 패널의 슬림화,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시블 OLED 개발, UTG를 적용한 폴더블 OLED 양산 등을 대표적인 성과를 꼽았다.
김 사장은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OLED 출하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에는 온셀 터치(On-Cell Touch) 감지 기능을 OLED 패널에 통합해 디스플레이를 얇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2018년에는 핀홀 디스플레이로 화면 영역을 최대화했으며, 이듬해 갤럭시 폴드와 같이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대량 생산으로 또 한번의 OLED 진화를 가져왔다.
SID 매거진에서 김 사장은 “현재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작업을 완전히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대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경희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OLED 개발실장, 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중소형 OLED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5월 17일부터 시작되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기간에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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