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8일 그룹 창립 68주년을 맞아 최고경영진과 화상으로 내부 기념 행사를 가졌다. SK그룹은 고(故) 최종건 회장이 지난 1953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업한 이날을 그룹 창립일로 삼고 있다. 최종건 창업 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큰아버지다. 최태원 회장의 부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2대 회장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 30여 명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약 30분 가량 조촐하게 창립 기념 행사를 가졌다. SK 경영진은 지난 2018년부터 그룹 창립 기념일인 4월 8일에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열고 최종건·종현 형제를 추모해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상으로 갈음했다. 최 회장은 “최종건 창업 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이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면서 강조했던 사업보국,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인재육성 의지가 소중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며 “두 분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일궈 나가자”고 말했다.
SK그룹은 고 최종건 창업 회장이 지난 1953년 창업한 선경직물을 모태로 한다. 1970~1980년 고도 성장기에 대한석유공사(유공)를 인수하며 석유화학 사업에 진출했고 1990년대에는 정보통신과 물류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지금의 반도체·석유화학·정보통신 3대 사업 축이 완성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SK그룹은 자산 총액 225조5,000억원, 계열사 125개로 삼성,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은 재계 3위 기업이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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