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능한토큰(NFT)의 평균가격과 거래량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NFT 시장 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전망이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NFT 데이터 플랫폼 논펀저블닷컴(NonFungible.com)은 “과열됐던 NFT 시장이 이제 진정세에 돌입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논펀저블닷컴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현재 NFT 평균가격은 2월 대비 약 62%, 거래량은 약 5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작된 전 세계적인 NFT 열풍으로 NFT 평균가격과 거래량은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2월 정점을 찍었다. 평균가격은 4,000 달러를 달성했고 거래량은 8만 개에 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튤립 버블’처럼 곧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가 9,934만 6,250만 달러(약 790억 원)에 낙찰되는 등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논펀저블닷컴은 이처럼 NFT 버블에 대한 불안이 컸던 만큼 “이번 하락세는 예견됐던 것이고 오히려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시장 조정에 대해 안심할 수 있게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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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논펀저블닷컴은 NFT 평균가격이 우려할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NFT 평균가격 1,500 달러가 지난해 10월 142 달러에 비해 10배 가량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논펀저블닷컴은 “현재는 과열된 투기로 달성한 의심스러운 정점에서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투자 전문가들도 NFT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프 도만(Jeff Dorman) 암호화폐 헤지펀드 아르카(Arca) 최고투자택임자(CIO)는 6일(현지시간) 뉴스레터를 통해 “NFT는 수집품과 예술, 게임과 같은 현재의 활용 사례를 넘어 보다 전통적인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NFT 관련 기업이나 프로젝트는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우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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