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스타트업 한국어음중개가 후배 스타트업을 위한 기부에 나서 서울시의 ‘명예의 전당’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가 후배 스타트업을 위해 100만 원을 기부해 관련 지침에 따라 기부심사위원회에서 한국어음중개를 명예의 전당 1호 기업으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한국어음중개가 쾌척한 기부금을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초기 스타트업 지원 펀드’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어음중개는 중소기업이 보유한 전자어음 할인을 통해 즉각 현금화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개인간거래(P2P) 금융 서비스인 ‘나인티데이즈’(90days)를 운영하는 핀테크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8년 4월 서울핀테크랩 입주해 지난 3년간 매출이 34배 성장하는 등 성과를 냈다.
앞서 시는 개별 스타트업의 성공이 창업 생태계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기부에 나선 기업을 기념하고 알리는 명예의 전당을 창업 지원시설인 서울창업허브에 조성했다. 올해 하반기 운영 예정인 서울창업통합플랫폼에도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이 성장해 후배 스타트업의 양성을 위해 서울시에 기부한 이번 사례는 서울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부에 동참하는 스타트업을 예우함으로써 스타트업의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건강한 창업 상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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