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언급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 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지율 반등을 위한 어떤 비밀작전이 시작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30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이렇게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윤건영) 의원이 말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거론하면서 "청와대가 선거공작 사건까지 지휘하지 않았나"라고도 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어떤 정권도 서울시장에 선거공작을 했던 정권은 없다"면서 "이미 서울 유권자들이 마음의 결정을 했다고 본다. 절대 안심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남은 일주일 동안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께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 캠프의 집행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전날 전파를 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캠프 등에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한다"면서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2016년 총선만 하더라도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7% 앞섰지만, 결과는 13%로 졌다"면서 "2010년 서울시장 때도 오세훈 후보가 20% 앞섰지만 실제로는 0.23% 정도였다. 여론조사와 실제가 달랐던 사례가 많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또한 "그동안 단일화 과정에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으니 지지율도 높게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다"면서 "(다만 자세한 근거에 대해서는) 선거상 공개를 못 한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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