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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人] “망간 비중 높인 차세대 양극재 개발…2023년 코스닥 입성”

■노환진 탑머티리얼 대표 인터뷰

망간 함량 높인 양극재 개발

"니켈보다 경제성·안정성 높아"

최근 160억 투자 유치…양산 준비

2023년 실적 본격화 이후 IPO 추진





“전기차 시대가 오려면 우선 배터리 가격이 떨어져야 합니다. 망간계 양극재가 경제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전기차 시대를 이끌 것입니다.”

2차 전지 배터리 소재 업체 노환진(사진) 탑머티리얼 대표는 23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2차 전지 업계의 화두가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은 배터리 양극재 개발”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양극재는 2차 전지 제조비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현재 니켈(60%)과 코발트(20%), 망간(20%)을 주성분으로 생산되는데 문제는 코발트다. 전체 매장량 절반 이상이 콩고에 편중돼있는 희소한 자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발트 생산에 어린이들이 대거 동원되면서 아동 착취 이슈마저 나오고 있다. 결국 코발트 성분 없는 양극재 개발이 업계의 화두가 됐다.

노 대표는 코발트 성분 대신 망간 성분을 75%까지 높인 양극재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대형 배터리 소재 개발사들이 니켈 성분을 높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는 “니켈 역시 장기적으로 수급과 가격 급등 문제에 직면 할 수 있다”며 “이에 비해 망간은 철 만큼이나 흔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망간은 니켈 가격 대비 9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성도 니켈 양극재에 비해 높다는 게 노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코나 등의 화재로 안정성 문제가 연일 화재가 되고 있는데 망간계 양극재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전기차 화재 사고는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서 양극의 불안정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망간계 재료는 그램당 용량이 135mAh, 평균 방전전압이 4.7V로 높아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양극재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양산을 위한 자금도 이미 유치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 코윈테크(282880)로부터 161억 원의 투자를 받은 것. 탑머티리얼은 이 자금을 활용해 생산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노 대표는 “우선 전기 자전거 및 스쿠터 용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고 향후 전기자동차용 제품도 개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실적은 2023년부터 나올 것으로 봤다. 2023년 양극재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2023년 양극재 매출 100억 원을 시작으로 향후 실적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이지만 특례 상장보다는 매출과 이익을 내세워 코스닥에 입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완성차 업계가 배터리 생산에 나서면서 양극재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존 배터리 생산 업체들에는 신규 경쟁자 등장이 부담될 수 있지만 배터리 소재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노 대표는 “망간은 안정적이고 가격도 싼 소재”라며 “기술에 대한 외부 환경도 우호적인 만큼 차세대 양극재 개발로 전기차 산업에 기여하고 회사 성장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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