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보탬이 되기 바란다며 서울아산병원에 50억 원을 쾌척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최근 정 명예회장이 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50억 원을 서울아산병원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질병과 가난이 악순환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 아산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을 설립했던 아버님의 뜻을 이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지난 1977년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신념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당시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뜻에 따라 재단을 세웠다. 이 뜻에 맞춰 재단은 의료 사업, 사회복지 지원 사업, 학술 연구 지원 사업, 장학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의료 사업과 관련해 재단은 1977년 설립 후 ‘누구나 평등하게 의료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취지로 전국 무의촌 지역에 병원을 설립해왔다. 이후 지역 아산병원의 모병원이자 한국 의료 수준을 높일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1989년 6월 23일 서울아산병원을 개원했다.
정 명예회장은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 병원으로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가 전달한 기부금은 서울아산병원의 첨단 의학 기술 개발 및 연구, 의료 인재 양성, 소외 이웃 의료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005380)정몽구재단은 앞서 2013년에 서울아산병원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1 세계 최고 병원(The World’s Best Hospitals)’에서 지난해보다 세 계단 상승한 글로벌 3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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