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073240)가 베트남공장(KTV) 증설을 위해 올 2023년까지 약 3,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인 북미 수출 물량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반덤핑 관세가 늘어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0일 금호타이어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올 3분기부터 2023년 1분까지 약 3,398억 원을 들여 베트남공장을 증설하는 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베트남공장을 증설하는 건 중장기적으로 북미 거래 물량이 늘어날 상황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30일 반덤핑 예비판정을 통해 금호타이어에 27.81%의 추가 관세율을 산정했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38.07%, 넥센타이어는 14.24%의 추가 관세율이 산정됐다.
베트남공장 추가 투자는 유휴부지를 활용할 계획으로 총 380만 본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베트남공장이 증설되더라도 한국 공장의 인력 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용유지를 전제로 노조 측과 한국 공장 투자, 물량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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