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 증시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반등에 나스닥이 급등 마감한 것은 국내 증시 투심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상황 속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0포인트(0.095%) 오른 3만1,832.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4.09포인트(1.42%) 상승한 3,875.44를 기록했고, 기술주 반등에 나스닥은 464.66포인트(3.69%) 급등한 1만3,073.82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9일) 시장은 미국 10면 만기 국채 수익률에 주목했다. 전날 1.6%대까지 치솟았던 수익률이 1.528%까지 내려오며 약세를 보이던 기술주가 크게 반등했다. 애플(4.06%), 아마존(3.76%), 페이스북(4.09%)를 비롯해 대다수의 기술주가 상승했고 테슬라는 19.64% 급등하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금리 안정세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JP모건(-0.71%), BOA(-2.18%), 엑손모빌(-1.54%) 등 금융주와 에너지 업종 등은 약세 전환했다. 디즈니(-3.66%) 역시 전일 급등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안정세에 국내 증시 투심 역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국채 금리 안정을 이유로 최근 급락하던 대형 기술주 및 반도체, 전기차 관련주들이 급등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한국 주식 구성 종목의 특성상 미 증시 강세 업종인 반도체, 2 차전지 등의 상승은 한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출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대해 “거래소가 12일 이후 미니 코스피 200 선물의 시장 조성 거래를 종료 한다고 발표한 부분은 변동성을 확대 시킬 수 있으며 특히 금융투자 수급 동향에 주목하자”고 언급했다. “그동안 호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금융투자의 조치가 있었고 이에 따른 비용을 처리하기 위한 헤지를 해왔었는데, 11일 만기일에는 이러한 헤지 물량을 대부분 청산할 가능성이 높아 오늘도 한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지수의 변화폭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에 대해 시장 충격이 제한될 전망이라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 200선물에서 금융투자는 23,554계약 순매수 중인데 스프레드 매수가 19,423계약이고, 만기까지 이틀 간 추가 매수 가능성 높으므로 대부분 포지션이 롤오버될 것으로 보여 만기 충격 제한적”이라 예상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KOSPI200 미니선물도 금융투자 2월 만기 후 누적으로 5,190계약 순매수로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며 3월 만기 이후 미니선물 유동성 공급자 사라져 시장 위축될 것으로 외국인 미니선물 포지션이 간접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모습도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서정덕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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