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상반기 예고한 국고채 매입을 개시했다. 다만 그럼에도 국고채 상승 추세는 이어졌다.
한은은 9일 홈페이지에 공고한 '국고채권 단순매입 경쟁입찰 결과'를 통해 2조원어치의 국고채를 사들였다고 안내했다. 입찰에는 모두 4조2,400억원이 몰려 한은의 매입예정 금액 2조원이 전액 낙찰됐다.
채권 종류별 낙찰금액은 △국고채 10년물 1조1,700억원 △국고채 5년물 1,400억원 △국고채 3년물 6,900억 원 등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26일 시장금리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5조∼7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매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한은의 실제 국고채 매입 실행에도 불구, 국고채 금리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034%에 장을 마쳤다.
단기물 채권 금리도 뛰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6.7bp 높은 연 1.206%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이 연 1.2%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20일(1.234%)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5년물(연 1.592%)과 1년물(연 0.695%)의 금리도 각 9.5bp, 0.8bp 올랐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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