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침체 속에서 나홀로 고속성장을 보이는 무신사와 손을 잡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패선업계뿐 아니라 식품업계도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오리온은 2일 ‘초코송이’가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와 함께 ‘초코송이도 무신사랑해’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기 장수 제품 초코송이가 최근 하양송이, 송이모자 등 기존 제품을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리크리에이션 트렌드를 선도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입히는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코송이와 하양송이 패키지 안쪽에 표시된 쿠폰 번호를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등 무신사 스토어에 등록하면, 의류 및 잡화 등을 구매할 때 제품 별로 5%에서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와 손을 잡으려는 열풍이 더욱 거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물산의 띠어리와 준지다. 띠어리와 준지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무신사에 단독 입점했다. 띠어리의 경우 국내 온라인 유통망에 입점하는 것은 무신사가 처음이다. 당시 띠어리는 최초로 브랜드 로고를 활용해 출시한 ‘띠어리 서울(Theory Seoul)’ 캡슐 컬렉션을 무신사 스토어에 단독으로 판매했다.
이랜드월드는 2월 무신사와 전략적 제휴을 맺고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 등 브랜드와 무신사 스토어에서 인기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적극 추진해 공동 기획 상품을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뉴발란스와 스파오 제품의 무신사 단독 판매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