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개발이 멈춰 있던 약 2만㎡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 개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 소유주가 지난해 말 서울시에 사전협상 개발 계획을 제출했다. 시는 지난달 24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위원들의 자문을 받은 상태다. 시는 자문을 반영해 개발 계획을 지속적으로 협상해나갈 계획이다.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은 현재 1만 9,463㎡ 부지가 공터로 방치된 상태다. 지난 2005년 선창산업으로부터 신세계가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후 회사 분할로 주인이 이마트로 바뀌었다. 이마트는 이곳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이마트는 2018년 7월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고 매수 의사를 밝힌 제일건설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부지는 도시계획시설(기타 자동차정류장)로 결정돼 있어 관련 시설을 필수로 넣어야 한다.
한편 그동안 개발이 멈춰 있던 서울시 내 대형 화물터미널 부지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는 정부가 내놓은 주택 공급 계획에 950가구 규모의 공공 주택 공급 부지로 선정됐다. ‘파이시티’ 부지로 불리는 서초구 양재동 한국화물터미널 9만 6,017㎡의 땅은 소유주인 하림그룹과 서울시가 개발계획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의 경우 최고 허용 용적률을 놓고 서울시와 하림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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