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연 2% 수준에 육박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연 1.6%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급격한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한국 국고채 10년물 최종 호가 수익률은 전날보다 7.2bp(1bp=0.01%) 오른 연 1.95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전날보다 2.9bp 상승한 연 1.024%를 기록했다. 20·30년물 금리 역시 각각 4.1bp씩 오르며 연 2.044%, 연 2.045% 수준에서 오전 거래를 종료했다. 국고채 3·10년물 금리차는 0.932%까지 벌어지면서 2011년 1월 18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5조~7조 원 수준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채 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6%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리 급등 불안에 국내 증권시장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23포인트(3.23%) 내린 2,999.46에 거래 중이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