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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주총 표 대결 간다

한국앤컴퍼니, 장남 조현식 추천

이한상 사외이사 선임안 채택 거부

한국타이어가(家) 장남이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대표이사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은 도리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25일 “회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인 분이 주주 제안을 하고 보도 자료를 회사가 아닌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것은 매우 당황스럽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이사회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이사회에서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항해 별도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제안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가 공개적으로 밝힌 주주 서한에 대해 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이날 열린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서 다음 달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논의했으나 조 대표가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은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교수 선임안은 주주 제안으로 주총에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조현식 대표는 전날 법무법인을 통해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이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절차를 마치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대표는 “본의든 아니든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주주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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