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4일 “경제단체들이 힘을 모아 기업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통합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경총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기업 정서가 심화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기업 규제 3법과 노조법 등 반기업 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경제단체가 무기력한 것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총은 지난 1970년 전경련의 노사 관계를 담당하는 본부가 분리돼 설립됐다. 손 회장의 제안은 전경련과 경총을 50년만에 다시 합치자는 것이다.
다만 손 회장은 “전경련측은 현재는 통합을 논의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전경력측이 사실상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손 회장은 또 이날 경제단체와 민간단체들이 힘을 모아 ‘헤리티지 재단’ 과 같은 싱크탱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총은 총회에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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