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모습을 드러냈다. 코나 등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한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만든 진정한 전기차의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현대차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투싼급 차체 크기지만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답게 팰리세이드(2,900㎜)보다 긴 3,000㎜의 축간 거리를 확보하며 ‘공간 혁명’을 이뤄냈다. 1회 충전 시 최대 430㎞ 주행(국내 인증 방식 기준)이 가능하고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가 채워진다.
다음 달부터 울산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는 아이오닉 5는 3월 유럽, 2분기 한국에 이어 하반기 중 미국에 출시된다. 올해 7만 대, 내년부터 연 10만 대가량 판매하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세계적으로 30만 대가량 팔린 테슬라 모델3를 제외하면 10만 대가 판매된 순수 전기차는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25일부터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가격은 모델별로 5,000만 원대 초중반이며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반영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 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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