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자 관련 스타트업 서비스 이용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 정보 스타트업 ‘호갱노노’는 모회사 직방 이용자 수를 넘어서기 직전까지 왔다.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주(2월8~15일) 기준 아파트 실거래 정보 서비스 호갱노노의 주간 이용자 수는 126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직방은 132만명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호갱노노의 이용자는 직방의 50~60% 수준이었는데 이제 직방의 95% 수준까지 따라온 것이다.
당초 원룸, 투룸 등 월세 거래 중심인 직방 이용자가 호갱노노보다 월등히 많았지만 지난 2년 동안 성장률에서 차이가 났다. 실제 2019년 대비 올 1월 기준 월간 이용자는 6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직방은 같은 기간 40% 안팎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은 지난 2018년 호갱노노를 약 300억원에 인수했다. 직방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 이상으로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중 한곳이다.
자회사가 모회사 서비스보다 주목을 받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파트 실거래 서비스가 중심인 호갱노노가 직방의 ‘트래픽’을 넘어서는 것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년 동안 아파트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올라간 상황이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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