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9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에서 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수십 년째 우려먹은 토건개발 공약을 흔들며 칼춤판을 벌이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그렇게 비판하던 MB(이명박) 정부 4대강의 판박이가 되고 있다”며 “어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당 심상정 의원을 언급하며 ‘공부를 제대로 안 하고 말씀을 함부로 한다’고 비난했는데, 토건개발과 매표행위 최면에 빠진 우리 정치판의 현실이다. 유감을 넘어 슬픔을 느낀다”고 이같이 규탄했다.
이어 “공부도 없이 국책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당”이라며 “제대로 된 반박논리도 없이 철학과 정책 비전을 갖고 소신 발언하는 의원을 깎아내릴 것이 아니라 철지난 토건 공약으로 표 벌이하는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 의원은 전날 KBS 방송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정치 공항’으로 표현했던 심상정 의원을 겨냥, “공부했다면 심 의원 수준 정도 되시는 분이 저렇게 말씀하실 리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울산·경남에 국제공항, 경제공항, 24시간 안전한 가덕 신공항이 들어서면 대한민국이 남동 임해공업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하나 더 장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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