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일용직 근로자들에도 미국 상장 주식을 무상으로 부여한다. 최근 직매입 매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며 안정적인 인력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17일 상식직으로 전환하는 일용직 직원들에도 주식을 무상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하면서 현장 근로자들에 1,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부여한다는 계획인데 대상을 일용직 직원까지 확대했다.
일용직 근로자 대상 주식 부여는 다음달 5일까지 상시직으로 전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목표인원은 약 3,000명이다. 전환 규모는 물류센터별로 상이하며 채용 현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쿠팡의 이번 조치는 안정적인 인력 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하고 싶을 때만 나오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상시직으로 전환하면 물류센터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사업 구조를 수수료 매출 중심에서 직매입 매출 중심으로 바꾸고 있어 효율적 인력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플랫폼 입점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수수료 매출 방식보다 직매입 매출 방식은 안정적인 인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직접 재고를 확보하고 배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 밖에 회사 성장의 과실을 근로자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도 있다. 회사의 성장이 직원의 금전적 인센티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쿠팡은 NYSE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 기업가치가 30조~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수십 억 달러를 미국 자본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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