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창사 이래 처음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노르웨이 크누센사의 3만㎡급 중소형 LNG운반선 ‘라벤나 크누센(RAVENNA KNUTSEN)호’의 인도 서명식을 갖고 10일 이탈리아로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사가 해외 선사로부터 수주한 최초의 중소형 LNG선으로 주목 받았던 이 선박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에 LNG를 공급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라벤나 크누센호는 길이 180m, 폭 28.4m, 높이 19.4m로, 최고 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3기의 화물창(Cargo Tank)을 통해 극저온(영하 163℃) 상태로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할 수 있다. 운항 중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추진시스템과 추진 엔진을 통해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축 발전설비(Shaft Generator) 등을 탑재해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시켰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연평균 5~6척 수준에 그쳤던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은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20척까지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60여 척의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건조 실적을 갖고 있으며, 에틸렌가스(LEG)운반선과 LNG벙커링선에 이어, LNG운반선까지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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