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다.
교보생명은 자사의 빅데이터 시스템과 중요 워크로드를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보험 업계에서 처음 진행되는 AWS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교보생명은 AWS의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사인 메가존클라우드와 교보정보통신을 주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지난 8일 AWS 및 메가존클라우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금융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에 따른 운영을, 교보정보통신은 애플리케이션 관련 데브옵스(DevOps)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송도데이터센터를 인수 합병하면서 클라우스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 교보정보통신이 이번 사업도 진행하는 만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 신중하 교보정보통신 디지털전환신사업추진팀장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신 팀장은 2015년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KCA손해사정에 입사한 뒤 최근 교보정보통신으로 이동, 디지털 전환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서비스 제공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기업이나 개인에게 서버·스토리지 등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데이터 자원 사용과 신속한 디지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의 첫 번째 단계는 교보생명 빅데이터 시스템을 AWS로 확대 이전하는 것이다. 정형·비정형 데이터 및 실시간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합 분석 개발 환경을 마련한다. 교보생명은 2019년 AIIA(Asia Insurance Industry Award)를 수상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보험 가입 및 지급 심사 서비스인 ‘바로(Baro)’ 등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AWS의 AI 서비스를 활용해 실시간 질의응답 기능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 AWS는 최근 4년간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 인프라 교체와 확장을 위해 시장 조사, 예측, 비용 최적화, 재활용 방안 마련 등에 6개월 이상 걸렸다면 클라우드 상에서는 표준화된 관리와 최신 디지털 기술로 수분 내 서버를 생성하고 개발 및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권창기 교보생명 DT지원실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교보생명의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여정에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그룹 전체 데이터 통합 및 공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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