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MBK장학재단이 올해 장학생 14명을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아시아 독립계 중 운용자산(AUM) 기준 1위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다.
MBK 장학재단은 김병주 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해 2007년 설립한 개인 재단이다.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도움받은 사람은 다시 사회에 그 도움을 환원하고자 한다)’를 기치로 지난해까지 13차례에 걸쳐 장학생을 선발했다. 지난 13년간 수혜 학생만 150여명에 달한다. 재단의 도움으로 회계사나 의사, 법조인으로 거듭난 장학생만 25%. 이 밖에도 장학생들은 교직원과 외교관을 비롯, 마케팅 전문가, 공학박사, 국악인, 국립국악원 무용단원, 영화촬영감독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엔 서울특별시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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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모집지원서를 받은 이번 장학생 선발전형엔 400여명에 가까운 학생이 지원했다. 선발된 장학생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7명이다. 서울에서 3명. 경기 및 인천에서 3명, 경상·전라권에서 3명, 충청권에서 2명이 각각 선발됐다. 선발 장학생이 재학 예정인 학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해 7곳이다.
김병주 MBK 장학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특히 자기소개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부모님의 경제적 어려움을 밝힌 지원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며 “재정적인 또는 신체적인 한계 등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치 않은 우리 장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 자기 분야에 집중하고 차후 사회 각 분야의 리더가 돼 스스로 한 다짐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14명의 장학생이 선정됨에 따라, MBK 장학생은 현재까지 총 155명에 이르게 됐다. MBK 장학재단은 지원자의 성별이나 출신지역, 진학 예정 대학, 전공분야 등을 가리지 않는다. 어려운 생활 및 학업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과 미래 지도자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제3자의 추천을 받지도 않으며, 수시 및 정시 지원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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