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3,323억원의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9년의 3,073억원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DGB금융지주(139130) 관계자는 “DGB생명 보증준비금 적립관련 회계정책 변경 효과가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한 경상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순이익을 달성한 주된 이유는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견조한 실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2,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불확실한 미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다.
하이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116억원을 기록했으며, DGB캐피탈 역시 30.8% 개선된 361억원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관련 불확실성, 경기회복 속도를 예의 주시하면서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