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이를 대신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신세계(004170)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3% 신장했다고 7일 밝혔다.
비대면 설 트렌드와 함께 정부가 농수산물 선물 허용가액을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정육(한우) 51.8%, 수산 45.4%, 농산 53.3%, 건강·차 58.2%, 주류 48.4% 등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10만~20만 원대의 농수산물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안성마춤 한우행복(13만 원)’, ‘신세계소담사과·배세트(14만 원)’, ‘수협 특선 굴비 오복(15만 원)’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올랐다.
아울러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신세계가 산지부터 생산까지 엄격히 관리하는 최상급 한우로 구성한 ‘명품한우 다복(55만 원)’의 매출은 39% 신장했고, ‘수협 영광 참굴비 행복(30만 원)’도 78%나 더 판매됐다.
온라인에서도 선물세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7% 신장하며 강세를 보였는데, 특히 청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8% 늘었고, 축산(65.4%), 수산 (49.9%) 등도 많이 팔렸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위생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홍삼 세트 매출이 지난 설보다 59% 증가했고, 수삼 원물세트 매출도 43% 늘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은 “농수산물 선물 허용가액이 늘고 선물로 마음으로 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세트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발굴해 고객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